김재윤 쌤의 식물이야기 - 소나무꽃


요즘 빗물이 흐른 자리에 보이는 무늬...

미세먼지에 꽃가루까지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노랗게 빗물자리에 모인 가루가 소나무꽃가루입니다. 송화라고 부르지요.


노란 가루는 바로 소나무 수꽃에서 날린 꽃가루입니다.


수꽃을 크게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소나무꽃가루의 전자현미경사진입니다.
좌우의 풍선 같은 공기주머니가 꽃가루를 바람에 잘 날아가게 합니다.


소나무 암꽃은 씨방도 없이 맡씨가 드러나있는 겉씨식물이구요.


암꽃은 새로돋아 양분많고 힘좋은 어린가지끝에 2~3개가 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입니다.
애국가에도 남산위에 저 소나무... 가 나오지요.
소나무는 잣나무, 전나무, 향나무, 은행나무. 소철과 함께 겉씨식물로 분류합니다.


수정된 암꽃은 2년에 걸쳐 자라고 성숙되어 솔방울이 되며 그 속에 솔씨가 만들어집니다.

일년생 솔방울


2년생 솔방울
가을이 되어 날씨가 건조해지면 벌어져서 솔씨가 밖으로 나옵니다.


솔씨는 바람에 잘 날리는 날개가 있습니다.

우리학교에도 있는 방크스소나무는  산불이 나야만 솔방울이 벌어지는 특이한 번식전략을 씁니다.
물론 방크스소나무는 산불이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북미 서북 삼림지대에 삽니다.


방크스소나무 솔방울.  이렇게 꽉 다문 채  몇 년이고 산불을 기다린답니다.
불이 나서  다른 경쟁자들이 모두 타버린 뒤.  그 재를 거름으로 방크스소나무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명절날에 먹거나. 차례상에 올리는 송화다식은 소나무꽃가루를 꿀에 개어 다식판에 찍어서 만듭니다.

다식을 예쁘게 찍어내는 다식틀입니다.  (다식판)

댓글

  1. 선생님 안녕하세요. 혹시 위 사진 중 날개달린 솔씨사진 연구대회 동영상 제작에 활용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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